말의 품격 : 이기주 지음



말의 품격을 읽기 전 '언어의 온도'를 출간하였을 때 읽어보았다.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 품격이 드러난다.

나만의 체취, 내가 지닌 고유한 인향은 내가 구사하는 말에서 뿜어져 나온다.


이 문장이 나의 마음을 찔렀다. 

나는 생각 없이, 아니 나의 체취가 묻은 말에 내 품격이 드러난다니..



잘 말하기 위해선 잘 들어야 한다고 하는데 나에게는 턱없이 부족한 말인 것 같다.

머리로는 그렇게 해야지 해야지 하지만 일상에서는 조금 어렵다.

삶의 지혜는 종종 듣는 데서 비롯되고 삶의 후회는 대개 말하는 데서 비롯된다.

말이라는 건 참 마법 같다.

말 한마디에 상처받았던 마음이 눈 녹듯 사라지는 것처럼

말 한마디에 가장 가까운 사람이 가장 멀게도 느껴지니까..


책을 읽으며 내 마음에 와닿았던 문장 페이지가 있다면 찍어두는데 

책을 다 읽고 맨 뒤에를 보니 내가 찍어 두었던 내용들이 있었다.

이기주 작가님도 나와 같은 마음이었을까?



말의 품격을 읽은 뒤 다시 한번 언어의 온도를 읽어볼 생각이다.

어지러웠던 나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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