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정오가 지나갈 무렵 몸이 찌뿌듯하니

 

뭔가 움직임이 필요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느닷없이 큰아이와 작은아이 모두 데리고

 

충남 아산 영인산으로 등산을 다녀왔다.

 

학교 방학하고 제대로 된 운동도 없이 집에서

 

빈둥빈둥하는 모습이 보기 싫어 억지로 끌고

 

길을 나서는데... 어찌나들 투덜대던지ㅠㅠㅜㅜ

 

 

 

 

 

 

오늘 등산할 곳은 충남 아산에 위치한 영인산이다.

 

영인산은 상투봉, 깃대봉, 연화봉, 신선봉까지 여러 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그중 상투모양을 닮아 상투봉이라는

 

곳을 오르기로 하였다.

 

모두 등반할 경우 4~5시간 가량 소요되는

 

높지 않지만 만만치 않은 산이다.

 

늦은 시간 출발하여 산에 도착하여

 

오후 3시가 되었다.

 

시간도 너무 늦기도 했고 싫다는 아이들

 

억지로 끌고 오기도 해서 수목원을 통해

 

상투봉만 등반하기로 했다.

 

 

 

 

 

 

영인산은 해발 300m~400m쯤 되는 곳으로 주위에 수목원과 산림 박물관,

 

스카이 어드밴처가 있어 가족과 함께 가볍게 산책하며

 

등산하기 정말 좋은 곳이다.

 

 

 

 

 

 

수목원과 함께 있어 길 조성도 참 잘되어 있다.

 

 

 

 

 

 

 

 

수목원으로 가는 길이 두 갈래 길이다.

 

우리는 내려오는 등산객에게 물었더니

 

오른쪽으로 가면 된다고 하여 오른쪽으로 갔다.

 

 

 

 

수목원 오르는 길 작은 초가집 모형도 만들어 놓고

 

 

 

 

 작은 인공폭푸수도 있는데

 

겨울이라 꽁꽁 얼어 있었다.

 

하지만 그 모습도 웅장한 느낌이 들면서 예술품같이 보였다.

 

 

 

 

 

수목원 길목에 유명 시와 글들이 바위에

 

멋있게 쓰여 있었다.

 

글을 읽으며 산책하는 재미도 꾀 있다.

 

 

 

 

 

온실 쪽으로 방향을 잡고 올라가 본다.

 

방향이 맞는지 잘 몰라 걱정하긴 했지만

 

길 조성이 너무 잘 되어 있어

 

편하게 오를 수 있었다.

 

 

 

 

 

멀리 보니 산봉우리 하나가 보인다.

 

 

 

 

조금 더 오르다 보니 상투봉 이정표가 나왔다.

 

 

 

 

 

이정표가 가르치는 곳으로 우회전을 하니 계단이 시작되며

 

 

 

 

 

지금부터 본격적인 등산 시작이다.

 

 

 

 

제대로 된 등산코스인 듯 울퉁불퉁 산길이 이어진다.

 

 

 

 

점점 봉우리가 가까워지는 게 느껴진다.

 

 

 

 

 

 

 

길 옆으로 큰 바위가 멋들어지게 있다.

 

 

 

 

 

어느 정도 걷다 보니 계단이 나온다.

 

 

 

 

 

 

매우 가파른 계단인다.

 

 

 

 

 

 

하지만 이 계단만 오르면 계획했던 상투봉애 오를 수 있다.

 

 

 

 

 

 

아이들은 벌써 올라가 나를 보고 웃고 있다.

 

뭐가 그리 웃낀지....서로 ㅋㅋㅋ대며

 

엄마 힘내라며 응원을 해 준다.

 

 

 

 

 

 

 

 

 

 

 

천천히 쉬엄쉬엄 올랐더니

 

해 질 무렵이 돼서야 도착했다.

 

 

 

 

 

상투봉에서 기념사진 찍고 상투봉 쭉 둘러보고

 

갖고간 사과 먹고 다시

 

왔던 길로 내려갔다.

 

 

 

 

 

 

이번에는 좀 다른 길로 가보기로 했다.

 

 

 

 

 

인공 연못인지 작은 연못이 꽁꽁 얼어 있는 게 보였다.

 

 

 

 

 

 

연못 주의로는 꽃씨가 심어진 꽃밭들이 엄청 많다.

 

추운 겨울이라 아직 땅속에 있겠지만 따뜻한 봄에는 만개하여 너무 예쁠 것 같단 생각을 했다.

 

 

 

 

 

그리고 넓게 조성된 잔디밭도 보이고 곳곳에 조형물도 보인다.

 

우리 아이들이 조금만 어렸으면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이 넓은 잔디밭을 뛰어다니며

 

놀았을 텐데.... 무심하게 걸어가는 아이들을 보니 섭섭한 마음도 들고

 

어느새 저렇게 훌쩍큰 아이들이 기특해 보이기도 하는 이중적인 맘이 들었다.

 

하긴 나도 벌써 40대가 되었으니 세월은 붙잡을 수없이 빠른 것 같다.

 

그래도 추운 날씨지만 아이들과 뭔가 해냈다는 생각에

 

뿌듯한 하루를 보내고 왔다.

 

가족과 함게 주말 나들이하기 정말 좋은 곳이라는 생각에

 

돌아오는 봄에 또 방문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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